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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뚜껑 -요시모토 바나나읽은 책 Review 2020. 3. 17. 10:38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사실 얼굴은 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근원에 있는 것을 본다. 분위기와, 목소리, 그리고 냄새…… 그 전부를 감지한다. 하지메의 근원에 있는 것은 조금도 어긋난 곳이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상 속에 애매한 부분을 갖고 있는데, 하지메는 그늘이 조금 있어도 곧바르고 강한 느낌이었다.--- p.12
의도하고, 자긍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고, 머리를 써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면 정말로 이루어진다. 이 세상에, 지금까지 형태도 흔적도 없었던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그걸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은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누가 없애 버리려 하거나, 일부러 획일화하려 해도, 아무리 억압해도 절대 없어지지 않는, 그런 힘을.
--- p.148
"정말 굉장하다. 살아만 있어도 만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만약 이 여름, 내가 가게 일만 생각하고 있었다면 절대로 깨우치지 못했을 감각이었다."
"죽을 때는, 다 들 수도 없는
꽃다발처럼 아름다운 걸
한아름 안고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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