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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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디자인하라읽은 책 Review 2021. 8. 17. 00:25
"세상을 자유롭게 그리고 입체적으로 보자. 그리고 나만의 정의를 만들어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이 되자" 본인이 스스로 정의 내린 본인의 직업 '관점 디자이너'. 본질에 대해서 고민하고, 핵심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어필하려던 그의 노력은 자신을 유일무일한 '관점 디자이너'로 만들었다. 박용후 저자님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질문으로 나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던져주었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 또한, 이 책 속 어떠한 문장이 새로운 관점을 선사해주면 좋겠다. 1. 내가 하는 질문은 옳은가? 영화 올드보이에서 이런 대사가 있다. '왜 15년을 가뒀을까?' 가 아닌 '왜 15년이 지난 후 풀어줬을까?' 가 맞는 질문이다.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자. 내가 옳은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입체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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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돌아보지 않는다-류시화읽은 책 Review 2020. 11. 30. 18:30
삶은 이따금 우리 자신을 폐허로 만든다. 예기치 않은 불행이 영혼을 유린한다. 상처투성이인 마음밭에는 가시 돋힌 덤블만 무성하다. 살아 있는 한 그런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난다. 중요한 것은 자기 치유를 위해 어떤 일을 하기로 마음먹는가이다. ... 삶의 지혜는 불행을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 속에서도 건강한 씨앗을 심는 데 있다. 역경은 씨앗의 껍질을 벗겨 내는 바람 같아서, 우리 존재의 중심부만 남긴다. 그러면 그 중심부가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새는 날아가면서 돌아보지 않는다_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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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것> 에릭 핸슨읽은 책 Review 2020. 11. 29. 22:52
유퀴즈 온더 블럭 공유편에서 보게 된 좋은 시 :) 에릭 핸슨_류시화 옮김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몸무게나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도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당신은 아침의 잠긴 목소리이고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다.당신은 당신 웃음 속의 사랑스러움이고당신이 흘린 모든 눈물이다.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당신이 여행한 장소들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당신이 꿈꾸는 미래이다.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 아닌 그 모든 것들로자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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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읽은 책 Review 2020. 8. 4. 20:11
어디에선가 자기 앞의 생을 추천받았다. 좋은 책은 천년도 더 산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어떤 좋은 책은 과거와 미래를 한꺼번에 생각하게 한다는 말처럼, 자기 앞의 생은 '삶'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자기앞의 생은 모모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 화자이다. 모모는 10살처럼 사는 14살 소년이며, 몸으로 먹고 사는 아줌마가 돌봐주어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줌마의 죽음을 지켜보게 되며 삶과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사람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산해내고, 인정받고 싶어하고, 보람을 찾고자 하는 것 같다.소중한 사람에게 이름을 불러주고, 인정해주는 내가 되려고 노력해야지. 그리고 다음에는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읽어봐야지. 로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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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뚜껑 -요시모토 바나나읽은 책 Review 2020. 3. 17. 10:38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사실 얼굴은 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근원에 있는 것을 본다. 분위기와, 목소리, 그리고 냄새…… 그 전부를 감지한다. 하지메의 근원에 있는 것은 조금도 어긋난 곳이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상 속에 애매한 부분을 갖고 있는데, 하지메는 그늘이 조금 있어도 곧바르고 강한 느낌이었다.--- p.12 의도하고, 자긍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고, 머리를 써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면 정말로 이루어진다. 이 세상에, 지금까지 형태도 흔적도 없었던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그걸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은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누가 없애 버리려 하거나, 일부러 획일화하려 해도, 아무리 억압해도 절대 없어지지 않는, 그런 힘을. --- p.148 "정말 굉장하다. 살아만 있어도 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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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읽은 책 Review 2020. 3. 16. 09:31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카프카, 저자의 말, 변신 중에서 우선 짧게 책을 소개하자면, '책은 도끼다'라는 책은 작가가 읽은 책들 중 도끼처럼 머리를 내려치던 좋은 책들을 추천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그 책의 의미있던 문장들, 문구들을 작가의 해설과 함께 소개해준다. '책은 도끼다'라는 책은 몇년 전에 사두었던 책이다. 하지만 책의 특성 상 많은 책의 내용을 끌어와서 소개해주다 보니, 감성의 흐름이 길게 이어지지 않고, 짧게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마다 다른 고유의 감성이나, 어투, 맥락이 모두 다르기에) 그 짧게..